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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국내 배터리 3사 지난해 적자

by 미토미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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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가 EV(전기차) 전지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결국 적자 탈피에 실패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익 비교


전기차 화재로 인한 리콜(결함시정조치)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난 탓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초기 개화기임을 감안시 성장성의 큰 방향에는 문제가 없단 판단들이 나왔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667억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지난해 영업이익이 3883억원이라 발표했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화재 관련 충당금 5550억원을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EV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의미있는 분기 흑자 구도에 안착해 연말까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였지만 결국 3분기 만에 아쉽게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EV 배터리 회사인데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연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받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납품받은 현대차 코나 EV에서 2018년 이후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자 지난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보호조치로 약1조~1조40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리콜을 결정했다.

분담 비율은 현대차와 LG에너지가 각각 3대 7 또는 4대 6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흑자를 노렸지만 아쉽게 미끄러졌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은 포드와 BMW 등 일부 차종에서 배터리 발화 가능성이 제기돼 관련 충당금을 설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실적발표에서 '전자재료'와 '에너지 및 기타'를 나눠 발표할 뿐 EV용 배터리 실적을 세분해 밝히지 않는다. EV용 배터리는 ESS용과 함께 '에너지 및 기타' 실적에 포함된다.

따라서 삼성SDI의 EV용 배터리 실적은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 후 보고서를 낸 KB증권, 교보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SDI EV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약 1354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4분기에는 적게는 100억원 안팎에서 많게는 5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됐는데 만약 충당금이 없었다면 계획대 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란 평가들이 나왔다.

앞선 두 회사들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대규모 투자로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42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 분기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배터리 3사 모두 EV 배터리 부문에서 연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기차 시장 개화기의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최근의 실적 고전 이슈들은 '성장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80% 성장한 236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리콜과 관련한 원인 규명이 진행중이어서 비용 반영과 별개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투자심리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 이며
"지난해 기준 전기차 판매 비중이 4% 초반으로 되는 현 상황에서 리스크보다 구조적 성장의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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