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금지약물 구매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9년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은 자신이 가르치던 유소년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여상을 추가 수사하던 식약처가 프로야구 전 현직 선수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되었다.
송승준과 은퇴한 A 선수가 지난 2017년 이여상으로부터 금지 약물을 받았다는 것이였다.
송승준은 11일 소속팀 롯데 구단을 통해 "지난 2017년 이여상 전 선수로부터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당일 저녁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날 직접 되돌려주며 크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함께 운동하는 팀 후배가 좋은 의미로 추천해줬다는 생각에 제품을 받았지만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금지약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송승준은 "금전 거래와 약물 복용 사실 역시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 해당 시점 이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진행한 공식 도핑 테스트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KADA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고 이후 절차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는 이날 방송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여상이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지방 구단의 베테랑 투수와 지금은 은퇴한 투수에게 금지 약물을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여상이 현역으로 뛰던 2017년 초 동료 선수 2명에게 금지약물로 분류된 성장호르몬제를 넘기면서 16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익명보도였지만 송승준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의혹을 반박했다. 그와 함께 금지약물 구매 의혹을 받은 은퇴 선수는 줄기세포 영양제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거액의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롯데는 "KADA에 최대한 협조해 조속히 조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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